국제 웹 접근성 세미나 후기

2010년 10월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제 웹 접근성 세미나가 개최되었습니다. W3C의 웹 접근성 위원회(WAI-Web Accessibility Initiative)의장 쥬디 브루어(Judy Brewer)를 비롯하여 공공 및 민간 분야에서 웹 접근성 분야를 대표할 수 있는 연사들이 발표자로 참여했습니다. 이날 초대 받은 NHN UI기술랩 구성원들이 보고 들은 내용들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W3C 웹 접근성 표준화 동향 및 향후 웹 접근성 방향
Judy Brewer / W3C WAI (WAI 의장)
 
웹 접근성이란 장애를 가진 사람도 웹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입니다. 장애의 종류는 청각, 시각, 지체, 언어, 기억력, 지적, 발작 장애 등 매우 다양하며 중복 장애를 고려하여야 합니다. 다양한 장애를 고려하기 위해서는 W3C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WCAG)을 지켜야 합니다. WCAG는 크게 인식, 이해, 운용, 견고의 4가지 원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WAI는 웹 접근성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적인 기반을 알리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WAI 활동은 크게 4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 웹 접근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소개. 둘째,  어떤 기술을 사용하여 어떻게 준수할 수 있는지. 셋째, 웹 접근성을 왜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 넷째, 웹 접근성이 올바르게 준수 되었는지 평가 할 수 있는 가이드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W3C는 저작도구 접근성지침(ATAG), 유저에이전트 접근성지침(UAAG), 접근성있는 리치어플리케이션제작기법(WAI-ARIA) 등과 같은 표준 가이드 라인과 참고 문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웹 접근성 법률 및 정책 동향 - 재활법 508조 중심
Timothy Creagan / U.S Access Board (미국 접근성 위원회)
 
미 재활법은 1998년 통신기기 위주로 재정되었으며 2001년 웹을 포함하는 508조가 생긴후 2008년 자문위원회의 제안서를 기초로 개정중입니다.
재활법 508조는 전자제품이나 웹사이트를 미국 정부에서 운용하기 위한 표준을 담고 있습니다. 표준의 범위는 소프트웨어, 웹, 통신기기, 멀티미디어, 키오스크, 데스크톱 의 6가지 제품군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WCAG 2.0보다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현재 개정중인 표준은 과거 기기의 종류로 구분하는 기준에서 기기의 기능으로 구분하는 기준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공개된 재활법 508조의 수정 내용은 1장, 모든 연방규정에서 508조의 범위는 전자기기와 통신기기를 모두 포함. 2장, 디자인 기준에서 표준에 맞게 디자인이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 3장,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전화, 기기 등에 대한 공통적인 기능에 대한 내용. 4장, 플랫폼 어플리케이션, 인터렉티브 컨텐츠의 웹 접근성. 5장, 전자문서에 대한 내용. 7장, 제품의 외형인식에 대한 표준. 8장, 하드웨어의 오디오 출력, 통신기기 대화 기능 규정. 9장, 음성과 대화기능의 실제 소통에 대한 내용. 10장,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문서와 정보통신기술 지원 서비스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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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웹 접근성 법률 및 정책 동향

Hironobu Takagi / IBM Japan
 
현재 일본은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어 장애인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장애인의 고용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보기술 향상이 필요합니다.
관련 법률이 있는 경우 접근성 준수율이 급격히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경쟁사의 웹 접근성 개선이 다른 경쟁사까지 개선시키는 긍정적인 도미노 효과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일본에는 JIS(Japan Industrial Standard) 접근성 지침이 있으나 아직 관련 법률이 없습니다.
웹 개발자들이 장애를 이해하고 이를 고려하여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들도 있습니다. 이클립스 aDesigner는 시각장애인이 웹페이지를 확인하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도구입니다. 콘텐츠에 도달하는 시간을 색의 밝기로 표현하거나, 저 시력자, 색맹, 백내장 등의 시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보는 화면을 제공합니다.
돗토리현 정부 웹사이트의 경우 접근성 신고 아이콘을 두어 접근성 문제를 쉽게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웹 접근성 정책 및 활동

James Thurston / MicroSoft
 
전세계적으로 영구적인 장애를 갖는 사람은 10%이며, 일시적인 장애를 갖는 사람과 노인을 포함하면 16%입니다. 고객의 57%가 자사 제품의 접근성 혜택을 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영구적인 장애, 일시적인 장애, 단순 선호에 따른 고객의 요구를 이해하고 반영한 제품들이 경쟁력을 갖게 됩니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기술과 더불어 접근성을 기술에 잘 녹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IBM 접근성 연구 동향 - 현재와 미래

Chieko Asakawa / IBM Japn
 
IBM은 오래전부터 사내 지침을 기반으로 접근성에 많은 연구와 지원을 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장애인들이 스스로 정보에 다가갈 수 있는 화면낭독기를 개발, 오픈 소스화 하였고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피드백을 취합했습니다. 취합된 피드백을 바탕으로 소셜 웹 접근성 프로젝트를 진행 했습니다.
첫째, 접근성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접근성 문제를 시각화해서 보여주게 된다면 더 잘 이해할 것이라고 판단하여 웹 접근성 시각화 도구를 개발했습니다.
둘째, 다국어를 지원하는 서버측 음성 엔진(TTS)을 개발했습니다. 읽고 쓰는데 문제가
있는 분들을 위하여 전화기를 활용한 음성 공유서비스(Spoken Web)를 개발했습니다.
 
 

Adobe의 접근성 : PDF, Flash, Flex, AIR

Matt May / Adobe
 
Adobe는 장애의 다양성을 인식하고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컨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자사 제품(Acrobat, Flash, Flex)에 다양한 접근성 관련 기능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PDF와 PDF 제작 프로그램인 Acrobat, 동적 컨텐츠인 Flash, Flex, AIR 등에서 접근성 관련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Microsoft의 MSAA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다수의 서드파티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이러한 기능이 많이 사용되지 않아 접근성을 지원하는 컨텐츠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콘텐츠 제작자가 이러한 접근성 관련 기능을 활용한 컨텐츠를 제작해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2.0

김석일 / 충북대학교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이하 KWCAG)은 국제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인 WCAG 2.0 지침을 한국 실정에 맞게 재 구성한 것입니다. 2010년 현재 KWCAG 1.0 버전이 대한민국 국가 표준으로 채택되어 있습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관리하고 있는 웹 접근성 품질마크 인증제도는 KWCAG 1.0 지침을 품질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현재  KWCAG 2.0 버전이 개발 완료 되었고 2011년 국가 표준으로 채택될 것입니다. KWCAG는 버전과 관계없이 WCAG 2.0 지침의 수준 A(부분적으로 AA 채택)를 만족 시킬 수 있도록 개발되어 있습니다. WCAG 지침의 수준 A는 웹 접근성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품질 기준입니다. 웹 제작자가 KWCAG 표준을 따르기만 하면 국제 웹 접근성 표준인 WCAG 2.0 지침의 수준 A에 이를 수 있습니다. KWCAG 2.0이 국가 표준이 되면 웹 접근성 품질 마크 인증 심사 지표 또한 이에 따라 변경될 것입니다.
 
 
 

구글의 접근성 제고 활동 소개

류준호 / Google
 
구글은 YouTube에 자막을 넣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자막은 글자 크기 조절할 수 있고 여러 언어로 자동 번역됩니다. 번역된 자막은 검색 결과로 제공되어 기업의 영리도 추구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키보드로 비디오를 컨트롤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여 접근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구글 Docs나 블로거 같은 경우에도 접근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WAI-ARIA를 사용하여 웹 어플리케이션의 접근성을 향상시켰고, 웹 브라우저인 크롬에서는 접근성 보조 기구에 정보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단축키를 제공하여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에는 접근성 API가 갖춰져있고, 음성엔진이 탑재되어 있어 접근성있는 오픈마켓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돕습니다.

 
 
글을 마치며...
WAI 의장 주디 브루어와 미 재활법 담당자 티모시 크리건의 발표를 들으며 웹 접근성 지침이나 법률을 정한다는것이 매우 어렵고 광범위한 일이라는 점을 느꼈습니다. 민간분야 발표자들의 세션에서는 독자적이고 깊은 연구결과를 제품에 반영하고 이를 통해 얻을수 있는 이득이 장애인 뿐만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돌아간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국내에는 장애인차별금지법과 KWCAG 지침과 같은 제도적 기반은 준비되어 있지만 아직 민간분야의 연구활동이 저조한 편입니다. 민간분야의 웹 접근성 연구 결과를 제품에 반영하면 고객은 더 만족하고 기업은 이윤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에 참여한 사람들
정찬명, 윤좌진, 박상혁, 노찬현, 문지애, 조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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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명의 생각

UI기술랩 팀원들과 함께 쓴 국제 웹 접근성 세미나 후기. http://bit.ly/awmrVB 원래 더 방대한 분량의 후기가 있었지만 세션당 핵심 내용을 10줄 이내로 요약했습니다. 다들 바쁘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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